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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붙은 '샴쌍둥이' 영국서 수술 50시간 만에 분리 성공

머리가 붙은 상태에서 태어난 샴쌍둥이가 영국 아동 전문병원에서 3차례의 대수술 끝에 성공적으로 분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5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의하면 영국 그레이트 오먼드 스트리트 병원은 올해 2살의 파키스탄 출신 샴쌍둥이 사파와 마르와 울라 자매를 3차례 수술 끝에 분리하는데 성공했다. 두개골과 혈관이 서로 붙은 '두개 유합 샴쌍둥이(craniopagus twins)'인 이들은 제왕절개 끝에 탄생했다. 쌍둥이의 아버지는 어머니가 임신했을 때 심장마비로 인해 숨을 거뒀다. 첫 수술은 쌍둥이가 생후 19개월이던 지난 해 10월 진행됐으며, 쌍둥이 분리에 성공한 마지막 수술은 지난 2월 11일에 진행됐다. 수술을 제대로 진행하기 위해 의료진은 가상 현실을 이용해 두 자매와 똑같은 형태의 복제품을 제작했다. 이는 쌍둥이의 두개골과 뇌, 혈관 구조를 쉽게 볼 수 있도록 만든 장치다. 또한 3D 프린터를 이용해 이들의 신체 구조를 닮은 플라스틱 모형을 제작해 수술 연습을 했으며, 더욱 정밀한 수술을 하기 위해 절개 지침도 만들었다. 의료진은 첫번 째 수술에서 쌍둥이의 혈관을 분리하고 머리에 흘라스틱 조각을 삽입해 뇌와 혈관을 떼냈다. 마지막 수술에서는 아이의 뼈를 사용해 새로운 두개골을 만드는 작업이 진행됐다. 의료진은 분리된 쌍둥이의 피부가 잘 자라날 수 있도록 조직 확장술도 병행했다. 수술과정에서는 난관도 적지 않았다. 수술 중 사파의 목 정맥에 피가 엉키면서 혈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두 아이 모두 피를 흘렸다. 또한 마르와의 심장 박동이 떨어지면서 위험한 상황이 생기기도 했다. 사파는 뇌졸 중을 일으키기도 했다고 전해졌다. 3차례에 걸친 수술은 꼬박 50시간 이상이 걸렸으며 무려 100명의 의료진이 투입된 대수술이었다. 개인 기증자가 비용을 지불한 이 수술은 쌍둥이들이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다수의 절차가 이뤄졌다. 쌍둥이의 어머니 자이나브 비비(34)는 "의료진분들께 빚을 졌다. 그들이 한 모든 일에 감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분리된 아이들은 지난 1일 병원에서 퇴원해 어머니와 할아버지, 삼촌과 함께 런던으로 이사를 한 상태며, 현재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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