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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역 논란' 박지훈 대신 베테랑 김은주 번역가 선택한 '어벤져스: 엔드게임'

지난달 24일 개봉한 '어벤져스: 엔드게임' 번역 작업에 오역 논란이 있었던 박지훈 번역가가 참여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영화업계에 따르면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번역에는 전편에서 번역을 담당했던 박지훈 번역가가 국내 블록버스터 영화 번역 베테랑 김은주 번역가가 참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은주 번역가는 1990년대부터 번역을 시작한 국내 1세대 번역가로서 '나홀로 집에' 시리즈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캐리비안 해적: 세상의 끝에서' '매트릭스' 시리즈 등 굵직한 영화 번역을 맡아왔다. 특히 블록버스터 번역에서는 국내 1인자로 불리는 실력자 번역가다. 실제로 이번 '어벤져스: 엔드게임'에는 번역과 관련해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블 팬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번역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 계기는 전작에서 중대한 오역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전작에서 주인공 중 한명인 닥터 스트레인지의 대사 중 "We're in the endgame now"라는 부분을 "이제 가망이 없다"라는 내용으로 번역하면서 비판이 일었다. 'Endgame'은 체스 용어로 최종 단계를 뜻한다. 영화 시리즈 내 갈등 상황이 최고조에 다다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벤져스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에 대한 팬들의 걱정이 커지면서 개봉 소식이 들려올 당시 박지훈 번역가의 오역 논란에 대해 청와대 국민 청원까지 등장할 정도였다. 이번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안소니 루소 감독와 조 루소 감독은 한국에서 오역 논란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팟캐스트 방송 '해피 새드 컨퓨즈드 팟캐스트'에 출연한 루소 형제는 "한국에 영화 프로모션을 하러 갔을 때 디즈니 간부가 엔드게임과 관련해 이야기를 들려줬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작의 번역 논란에 대해 언급하면서 "한국에서는 '어벤져스: 노호프(No Hope)'라고 불리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번역 논란이 생긴 이후 월트디즈니컴퍼니는 마블 영화 크레딧에 번역가 이름을 넣지않고 있다. 이로 인해 마블 팬들 사이에서는 오역 논란을 피하기 위한 영화 업체의 꼼수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측은 "번역에 대한 공식입장은 없으며 번역가에 대한 정보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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