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에 투입된 러시아군 일부가 전투 없이 항복하는 사례가 속속 나오는 가운데
한 항복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주민들의 배려에 눈물을 보인 모습이 영상을 통해 퍼졌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한 트위트 계정에 우크라이나 국민이 건넨 빵과 차를 마시는
러시아 군인의 모습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젊은 러시아군 병사가 무기를 내려놓은 뒤
우크라 주민들이 건넨 음식을 먹고 있다. 이어 주민이 가족과 영상통화를 연결하자 눈물을 쏟았고,
통화를 연결시켜준 주민도 그를 위로하다 함께 눈물을 훔쳤다.

화면 밖에서는 "이 젊은이들의 잘못이 아니다. 이들은 자신이 왜 여기 있는지도 모른다"며
"오래된 지도를 사용하다 길을 잃은 것 같다"는 주민의 목소리도 들린다.
포로가 된 후 우크라이나인의 도움으로 가족과 통화하는 다른 러시아 군인 영상 등도
SNS에 퍼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SNS에서 러시아 어머니들이 포로가 된 병사를
데려갈 수 있다고 확인해줬다. 구체적으로 벨라루스의 칼리닌그라드나 민스크에서 택시로
폴란드 국경까지 오면, 아들을 데려갈 수 있는 곳까지 호송해주겠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당국은 아들의 생포 여부 등을 알 수 있도록 전화번호도 공개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포로가 된 병사를 위로하는 영상은 우크라이나에 투입된 러시아 군이 사기 저하를 겪는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공개된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식량과 연료가 부족한 상황에 부닥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마을의 마트를 약탈하는 일이 벌어졌고,
일부 러시아군 병사들은 고의로 싸움을 피하고자 군사 장비를 망가뜨리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전장에 투입된 일부 러시아 병사가 주어진 임무에 불만을 품고, 군 차량을 파괴하거나
무더기로 우크라이나에 항복하는 등의 행위도 벌인다고 전했다.
지난달 28일 긴급 소집된 유엔총회에서는 '전쟁이 아니라 군사훈련인 줄 알았다'는
러시아군 병사의 생전 마지막 메시지가 공개됐는데, 이를 외부에 알린 세르히 키슬리차
유엔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러시아군 병사들이 자신의 임무도 모른 채 투입됐다는 사실을 폭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