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의 기타큐슈 노선 홍보 페이지에 일제 강점기를 미화하는 듯한 문구가 게재돼 논란으로 떠올랐다.
부산을 기반으로 하는 저비용항공사 에어부산이 국내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상품에 일제 강점기 시절을 미화하는 듯한 문구를 사용해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한국이 국권을 빼앗겼던 일제 강점기 시대이자 일본에게는 가장 큰 전성기로 손꼽히는 시기를 언급하며 '다이쇼 시대의 낭만을 느낄 수 있다'는 문구를 사용한 것.
관련 업계에 의하면 에어부산은 지난 5일 대구~기타큐슈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고 밝히면서 해당 노선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에어부산이 기타큐슈 노선 이벤트 홍보 홈페이지에 '모지항, 다이쇼 시대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건물이 이국적 분위기를 자아낸다'라는 포스터를 게재했다.
다이쇼 시대란 일본 천황의 통치를 가리키는 명칭으로, 제 1차 세계대전 중 군사력을 기른 일본의 군국화가 본격화된 1912년부터 약 1926년까지의 시기를 뜻한다.

이는 한국이 일본으로부터 민족 분열 통치를 받아 우리나라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기도 하다.
일본에게는 가장 최전성기로 꼽히지만 우리나라에게는 조선인 강제 징집 및 징용으로 노역에 시달리거나 억압 통치, 집단 학살 등이 이뤄졌던 때다.

하지만 에어부산이 해당 시대를 '낭만'이라는 묘사를 통해 표현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다이쇼 시대'는 일본인들이 잘못된 역사 인식을 갖고 과거 침략의 역사를 정당화하거나 미화하는 우경화현상을 보여주기 때문에 더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일본이 반성을 해야 할 시절을 에어부산이 '다이쇼 시대의 낭만'이라며 홍보를 한 셈.

논란이 일자 에어부산 관계자는 "일제강점기를 미화한다거나 당시 역사에 대해 무관심해서 해당 문구를 게재한 것이 아니었다. 단지 그 시대의 분위기를 나타내기 위한 일부 문구 중 하나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기본적인 문구나 디자인은 외주쪽에서 만든 부분이 있으며 일부 불편하신 분들이 있기 때문에 해당 부서에서 수정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