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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스터'의 대표적 괴담, 파라스의 진화

어릴 때는 아무 생각 없이 봤던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에는 수가지 괴담이 존재한다. 이 괴담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괴담인 '파라스의 진화'에 대해 알아보자.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 1기 44화에는 '진화하라! 파라스!' 편이 있다. 대략적인 줄거리를 말하자면 파라스를 키우는 한약방 집 딸이 파라스를 진화시키기 위해 지우일행이 도와주는 내용이다. 이 편에 나온 파라스는 싸움을 겁내고 그 과정을 극복하는 훈훈한 스토리로 생각할 수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그 이유는 파라스 진화형인 '파라섹트'의 모티브가 바로 '동충하초'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파라스의 등에 달린 작은 버섯이 진화하면 파라스의 본체를 지배하는 설정이다. 무엇보다 잔인한 이 설정이 애니메이션에서 그대로 반영된다. 심지어 파라스를 만났을 때 지우가 포켓몬 도감을 꺼내들었을 때 대놓고 '파라스의 등에는 동충하초가 자라고 있다'고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파라스는 진화하는 순간 버섯에게 온 몸을 지배당하는 포켓몬이다. 이 말은 곧 진화하는 순간이 죽음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진화를 피하려는 것이다. 이런 파라스의 마음을 모르는 주인은 "나는 세계 최고의 약을 만들거야. 그러려면 '파라섹트'의 포자가 필요해. 부탁해 파라스. 내 '꿈'을 위해서 진화해줘!'라고 말한다. 사실 한방집 딸은 파라스의 성장이 주 목적이 아닌 파라섹트의 버섯포자가 필요했을 뿐이다. 지금까지 함께 해온 포켓몬을 동충하초의 먹잇감으로 희생시켜 자신의 꿈을 이루려는 사람이다. 파라스는 시간이 갈수록 이상행동을 보이게 되는데 아주 전투적이고 포악한 상태가 된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자세히 설명해주지 않았지만 이것은 버섯의 지배가 심화되는 부분이다. 파라스는 얼떨결에 진화를 하게 되는데 이때 파라스는 '아차!'하는 표정을 짓는다. 곧이어 파라스는 아무 감정없는 죽은 껍데기인 '파라섹트'로 진화한다. 파라섹트가 되어버린 죽은 눈동자는 아무런 표정도 감정도 내지 못한다. 자신의 이기심으로 동료를 희생해 이득을 챙기는 인간의 본 모습. 포켓몬을 바라보며 항상 '우리는 모두 친구'라고 외치지만 실상은 자신의 친구를 '최고의 약을 위한 양분' 정도로 생각하는 한방집 딸을 통해 우리는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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