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공항 삼거리에 위치한 꽁치 꼬리 조형물이 철거된다.
지난 2009년 포항시는 3억원을 들여 '은빛 풍어'라는 제목의 조형물을 제작했다.

가로 11m, 높이 10m 스테인리스 재질로 만들어진 조형물은 커다랑 꽁치의 몸통은 땅에 박혀있고 꼬리만 내놓은 꽁치의 형상을 담았다.
전국 공모를 거쳐 선정된 꽁치꼬리 조형물은 포항이 과메기 특구이자 경북 최대 수산물 산지임을 알리기 위해 설치했다.

이 조형물이 설치 10년만에 철거된다. 25일 포항시는 "제5회 포항시경관위원회 심의를 거쳐 은빛풍어를 철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설치 이후 꾸준하게 들어온 주민들의 철거 건의를 받아들인 것.

조형물과 관련한 비판은 크게 3가지였다. 먼저 과메기를 만드는 데에 쓰이는 꽁치 꼬리라고 했지만 많은 사람들은 고래 꼬리로 오인한다는 이유다.
과메기 특구임을 홍보하기 위해 설치한 조형물이 고래 꼬리로 오해를 받기 때문에 아무런 홍보 효과가 없다는 비판이다.

두 번째로는 조형물의 위치가 잘못됐다는 점이다. 조형물 설치 전부터 동해면 주민들은 "연오랑·세오녀 설화가 있는 동해면에 과메기 조형물 설치는 어울리지 않는다"며 "과메기 조형물이라면 구룡포가 어울린다"고 항의했다.
마지막으로 조형물이 비행기 추락을 연상시킨다는 점도 지적됐다. 꽁치 꼬리가 마치 비행기 꼬리처럼 보이기 때문.

이같은 비판이 줄이어 나오자 포항시는 지난해 11월 21일 공청회를 여는 등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조형물을 구룡포로 옮기면 훼손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철거로 가닥을 잡았다.
정종영 포항시 수산진흥과장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조형물을 설치하거나 주민화합 행사 등을 할 때 공청회를 열고 사전에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등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