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와 유럽을 중심으로 생겨났던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최근 우리나라 주변의 중국,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8월 중국에서 발생한 이후 주변 아시아 국가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고 알려졌다.

돼지들이 이 병에 걸릴 경우 치사율이 100%에 달할 정도로 위험성이 높은 바이러스다.
이에 지난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아프리카 돼지 열병의 국내 유입 예방을 위해 담화문까지 발표하며 적극적으로 예방에 나섰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이란 돼지에게만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바이러스성 출혈 돼지 전염병(African Swine Fever)으로 불린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나 멧돼지는 발열과 함께 전신에 출혈성 병변을 일으킨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았지만 위험성이 높은 만큼 가축전염병에방법상 제 1종 법정전염병으로 분류되어 있다.
그간 아프리카와 유럽 지역에서만 발생하던 이 질병은 최근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 중이다.

지난해에만 중국에서 112건, 몽골 11건, 베트남 211건, 캄보디아 1건 등 아시아에서 335건이 발생했다고 집계됐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멧돼지의 이동, 오염된 돼지로 만들어진 생산품의 반입이 문제로 손꼽힌다.

우리나라의 경우 불법 휴대 축산물로 인해 이 바이러스가 발생할 우려가 가장 높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 등을 다녀온 여행객이 가져온 돼지고기 축산물에서 아프리카 돼지 열병 바이러스 유전자가 14건이 검출된 적 있다.
이 바이러스에 노출된 돼지는 주로 한데 겹쳐있거나 비틀거리고,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거나 비강의 분비물이나 출혈, 피부에서 충출혈 및 괴사 등의 증상이 있다.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치사율 100%에 달하며 현재 예방 백신이 없어 매우 위험하다.
미국, 스페인, 러시아 등지에서 관련 백신을 개발 중이지만 유전자 구조가 복잡해 아직 개발이 완료되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이 바이러스는 생존력이 매우 높아 냉장육 및 냉동육에서도 수개월 ~ 수년간 생존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열과 건조된 이후에도 수개월까지 생존이 가능하다. 훈제나 공기 건조된 환경에서도 바이러스가 살아남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
이로 인해 국내에 반입이 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국내 발생 예방을 위해 여행객들이 지켜야 할 주의사항은 다음과 같다.

1. 중국,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국으로 여행을 자제한다.
2. 해당 국가를 다녀온 직후 축산농가 방문을 피한다.
3. 발병국 등 해외에서 국내 입국 시 축산물을 휴대하여 반입하지 않도록 한다.
※ 불법 축산물 반입 적발 시 최소 100만원에서 최고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도록 법 개정 중
4. 국내 거주 외국인은 모국을 다녀올 때 소시지나 만두 등 축산물을 휴대하거나 국제 우편으로 반입하지 않도록 한다.
5. 등산이나 야외활동 시 먹다 남은 소시지 등의 음식물을 버리거나 야생 멧돼지에게 음식을 주는 것을 금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