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명분 달걀국에 달걀 3알'...경산 한 유치원 부실 급식 논란
경북 경산의 한 유치원에서 원생들에게 부실 급식을 제공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있다.
JTBC의 보도에 따르면 경산에 위치한 A 유치원에서 간식 시간에 원생 93명에게 사과 7개를 나눠먹게 했다. 대략 32명당 사과 1개 분량이었다. 그나마 그 중 3개는 이미 상한 사과였다. 상한 부위를 도려내 아이들의 식판에 나눠줬다.
식단표에 적힌 감자튀김이 감자과자 6개로 대체되는가 하면, 93명 분의 달걀국에 달걀 3개를 넣으라는 원장의 지시도 있었다 한다.
이는 유치원 조리사의 폭로로 세상에 알려졌다. 유치원 조리사는 "(달걀국에) 달걀을 세 개 깨뜨려서 풀어서 휘휘 저으라고 했다. 달걀 세 개. 세 갠데 네 개를 깨뜨린 적도 있다"라 설명했다. 이 조리사는 아이들에게 미안해서 달걀을 한 개 더 깨뜨렸다고 말했다.
유치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푸짐한 급식 사긴은 허위였던 것이다. 조리사는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진처럼) 그렇게 안 나간다"고 증언했다.
해당 유치원 학부모는 "유치원에 갔다오면 배고파서 밥 달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고, 일단 식탐이 많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황교익은 본인의 SNS에 "폐쇄해야 한다. 이런 뉴스를 한두 번 본게 아니다. 대충 넘겨서는 도저히 고쳐지지 않는다.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 이런 사람들이 다시는 보육업계에 일을 하지 못하게 하도록 해야한다"는 글을 작성했다.
유치원 급식 논란에 분노한 국민들도 들고 일어났다. 10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어느 네티즌이 '파렴치한 유치원 폐쇄'라는 제목의 청원글을 올렸다.
글에서 그는 "현재 경북경산시에는 어느 한 유치원으로 인해 어린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 분노하고 분개하고 있다. 예전 어린이집을 운영했던 원장이 교묘히 처벌을 피하고 다시 유치원을 운영하며 원생들에게 썩은 사과를 도려서 간식으로 내고 썩은 고기를 식초넣고 삶게 하다가 조리사의 항변으로 미수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리사의 양심고백으로 원장의 파렴치한 행동들이 온라인 카페와 SNS를 통해 낱낱이 밝혀지고 있다"며 "지금 경산시에는 이 문제로 시끌벅적하다. 한번 잘못을 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원장들이 다시는 어린이 주변에서 일을 할 수 없게 정책을 내려 주십사하고 청원 올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청원글은 31일 기준 3409명의 동의를 얻었다.
[caption id="attachment_295" align="alignnone" width="700"] 출처 : JTBC '뉴스룸' 캡처[/cap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