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6시 56분경 광주 동구 대인동 대인시장 인근 상가 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건물 3층을 다 태웠다. 119 소방대원들의 화재진압으로 약 8분만에 꺼졌지만 상점 안에서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김(62)씨와 홍(59)씨는 부부로, 소방대원이 발견했을 당시 화장실 안쪽에 나란히 쓰러져 있었다.
남편 김씨는 천장을 바라보며 누운 자세로 얼굴에는 수건 같은 헝겊이 덮여 있었다.

홍씨는 의식을 잃은 남편을 화장실 안까지 끌고 온 듯 그 옆에 엎드려있는 상태에서 발견됐다.
불은 화장실과 이어진 방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측된다.

주변 상인들의 증언에 의하면 화재 당시 홍씨가 남편을 구하러 아픈 몸을 이끌고 집 안에 들어갔다고 전해졌다.
시장상인 A씨는 홍씨가 '불이야'라고 소리와 함께 주변 상인들에게 도움을 청한 후 집안으로 들어갔다고 증언했다.
평소 류머티즘 관절염을 앓았던 아내 홍씨는 불편한 몸으로 인해 의식을 잃은 남편을 구출하지 못하고 끝내 숨진 것으로 추측된다.

화재 당시 건물 2층에는 김씨의 아들이 잠을 자고 있었으며 소방관이 깨워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는 2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으로 현장 감식을 실시해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