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칼을 들고 난동을 부린 남성이 한 시민에 의해 제압됐다.
지난 13일 오후 4시17분경 강남 청담동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배달원 A(45)씨가 매니저 B(29)씨를 칼로 위협했다.

A씨는 근무시간이 아니었으나 스쿠터를 탄 상태에서 매장 안으로 돌진했다.
사건 당시 주차장에 있던 김영근(64)씨는 매장 안에 있던 직원들이 뛰쳐나오면서 "매니저가 안에 붙잡혀있다"라고 소리치는 것을 들었다.

김씨는 경찰에 신고한 뒤 매장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1남 1녀를 둔 김씨는 올해 32살이 된 딸이 있는데 딸과 비슷한 나이의 매니저가 칼을 든 A씨에게 붙잡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매장에 달려갔다는 것.

매니저는 칼을 들고 나타난 A씨를 설득하기 위해 다가갔다가 A씨에게 붙잡힌 상태였다.
A씨는 오른손에 칼을 들고 왼손으로 매니저의 목을 감싸고 위협했다.
김씨는 칼을 들고 있는 A씨의 오른손을 순간적으로 붙잡고 벽 쪽으로 몰아 붙였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칼을 놓쳤으며 매니저는 무사히 매장 밖으로 빠져나갔다.
하지만 김씨는 경찰이 오기 전까지 30분 가량을 A씨와 몸싸움을 하다가 양쪽 눈 주위 등 얼굴과 손에 상처를 입었다.

김씨는 "나이대가 비슷한 딸이 떠올라 그냥 뛰어들어갔다"며 "앞으로 이런 일을 또 보게 되면 그때도 굴하지 않고 대처하겠다"고 전했다.
강남경찰서는 15일 김씨에게 표창장을 수여했으며 칼을 들고 난동을 부린 A씨는 특수 협박 등으로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