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8일) 수도권과 강원 일대에 하루 100~300mm의 폭우가 쏟아져 곳곳이 침수되는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폭우 중에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물로부터 발을 보호하기 위해 '레인부츠(장화)'를 신는다.
그러나 레인부츠를 잘못 신거나, 관리를 잘못하게 되면 발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레인부츠의 딱딱한 밑창과 무게는 족저근막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며 찌릿한 통증을 유발한다. 레인부츠는 고무나 합성수지 소재이고, 보통 발목이나 무릎까지 올라올 정도로 부피가 커서 무겁다.
그래서 뒤꿈치부터 앞꿈치로 차례대로 닿지 못하고, 발 전체가 한 번에 땅에 닿는다. 딱딱한 밑창으로 발이 한 번에 닿게 되면 발은 지면이 닿는 충격을 골고루 분산하지 못하며 계속 충격을 받으면 족저근막염이 생기기 쉽다.

레인부츠를 선택할 때 비교적 가볍고 굽이 낮은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밑창에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을 권장하며, 걷기 전후로 마사지와 발가락 운동을 하면 발에 부담을 줄이기에도 도움 된다.
동그란 물건을 발바닥 위에서 굴리거나, 발가락에 힘을 줘 발가락을 벌렸다 오므렸다 하는 운동을 하면 된다. 따뜻한 물로 족욕하는 것도 발 근육을 이완시켜 족저근막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레인부츠는 방수가 잘된다. 하지만 통기성은 떨어지는 부츠이다.
특히 비에 젖은 레인부츠를 방치하면 세균 증식이 쉬워 균이 번식하기 쉬우며, 이때 생길 수 있는 질환은 무좀, 습진, 한포진이다. 무좀균은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하며 발에 땀과 습기가 엉키면 습진과 한포진도 생기기 쉽다.
레인부츠를 신고 난 후 발바닥 피부가 두꺼워졌거나 새하얗게 일어났다면 무좀이 의심된다.
또한, 물집이 생기면 습진과 한포진을 의심할 수 있으며, 습진과 한포진은 겉으로 보기에는 구별하기 힘드나, 한포진은 물집 크기가 더 작고, 습진보다 훨씬 가렵다고 한다.

무좀, 습진, 한포진을 막으려면 집에 돌아온 후 레인부츠를 뒤집어 잘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
신문지를 구겨 넣으면 신발 내부 건조가 잘 된다. 또한, 레인부츠를 신고 난 후 발도 깨끗하게 씻어 건조해야 하며, 레인부츠를 착용하기 전 면양말을 함께 착용하면 땀 흡수에 도움이 돼 좋다.
무좀, 습진, 한포진이 의심되면 보습제나 약을 잘 발라줘야 하며, 가려움이나 통증이 심할 경우 병원을 방문해 치료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