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어머니를 뒤따라 캐나다로 이만을 떠난 20대 여성이 20년 만에 아버지와 극적으로 만나 화제다.
10일 인천 경찰서에 따르면 캐나다 국적의 A(21여) 씨는 지난 5일 11시 25분경 계양 경찰서 계산지구대를 방문해 "20년 전 이별한 아버지를 찾아달라"라고 도움을 청했다.

A씨는 두 살에 생활고로 부모는 합의 이혼을 했고, 어머니를 따라 캐나다로 이민을 가 아버지와 만나지 못 한채 생활했다.
지난 4일 그녀는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하면 아버지를 못 만나겠다는 생각이 들어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A씨의 사연을 들은 경찰은 아버지의 나이와 이름을 묻고 수소문 끝에 기적적으로 아버지 B 씨(56)와 연락이 닿게 됐다.
경기도 연천군 조경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B 씨는 경찰서로 급히 찾아왔고, 부녀는 당일 7시 30분경 만나게 됐다.

아버지를 20년 만에 만난 A 씨는 한국어로 "아버지 보고 싶었어요"라고 말하자 아버지는 딸을 안으며 한동안 눈물을 흘렸다고 경찰은 전했다.
B 씨는 한국어가 서투른 딸과 함께 한국을 찾은 어머니 C 씨(49)에게 "딸을 반듯하게 잘 키워줘서 고맙다"라는 말을 전했다.

A 씨는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B 씨와 함께 친척과 93세 친할머니 등도 만날 수 있었다.
B 씨는 "20년 동안 딸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책임을 다하지 못한 죄책감에 찾을 용기가 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딸을 만나게 도와준 경찰에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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