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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생이 쓰던 볼펜 7000원에 팔아요" 서울대 동아리서 올린 판매글 논란

중고 거래 사이트와 맘카페에 게시된 '볼펜 판매 게시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4일 중고품 거래 사이트와 한 맘카페에는 "수험생들을 위한 서울대생이 직접 쓴 응원 손편지와 볼펜 판매합니다. 구성품은 스티커 형태의 의예과 및 경영대 등을 전공한 서울대생이 직접 쓴 응원편지와 서울대생이 공부할 때 사용한 펜, 서울대 마크가 그려져 있는 신제품 컴퓨터 사인펜이다"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서울대생의 응원 메세지가 담긴 손편지와 공부할 때 쓰던 펜, 컴퓨터용 싸인펜까지 가격은 총 7000원이다. 선착순으로 등급컷이 높은 학과의 학생이 쓴 손편지를 받을 수 있다는 말꺼지 덧붙어있다. 대학 내 학과까지 서열을 매긴 셈. 이 글은 서울대학교 창업 동아리 학생벤처네트워크(SNUSV.NET)의 일원이 올렸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상당히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수험생들의 간절함을 돈벌이에 이용한 것"이라 비난했다. 그러면서 "대학 서열의 맨 꼭대기에 있는 서울대생이 그 이름을 걸고 할 수 있는 것이 고작 '쓰던 펜'을 판매하는 것 뿐이냐"며 "공부 비법을 공유하는 등 자신들의 재능을 좀 더 의미있게 쓸 수 있는 방법은 충분히 많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대 재학생들 사이에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재학생 이모씨(27)는 "많은 수험생들이 서울대 굿즈(기념품)를 사기 위해 학교에 방문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실제로 구매한 수험생들이 있을 것 같아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또한 "서울대생의 응원과 우리가 쓰던 펜이 어떤 값어치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서울대생이란 타이틀에 과하게 몰입해 나온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동아리 측은 글을 삭제하고 SNS에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25일 서울 창업 동아리 측은 "저희의 생각이 짧았으며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렸다"며 "학벌주의와 서열주의가 충분히 큰 사회문제임에도 아이템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이를 충분히 자각하지 못하고 오히려 서열주의를 부추기는 것 같은 상품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대중적 공간에서 서울대의 이름으로 이익을 취하고자 한 것에 대해 크게 반성하고 있다"며 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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