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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S NEWS

"어디서 점심 먹을까요" 112 전화해 기지로 보이스피싱범 잡은 택시기사

지난 2월 22일 오후 1시쯤 경기 시흥에서 승객을 태운 택시기사 A(54)씨는 지인과

식사 약속을 잡는 척하며 112에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경찰관은 A씨의 침착한 목소리를 듣고

이를 범죄 신고라고 판단했다. 경찰관은 "그곳이 어디냐"며 대화를 이어갔고, 주행 중인 A씨의

장소를 알아냈다. 경찰은 통화 내용을 토대로 A씨의 택시가 남안산 나들목(IC)로 향하고 있음을

파악했고, 인근 고속도로순찰대에 연락에 A씨의 택시에 타고 있던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을 검거했다.

A씨의 신고는 '우연'과 '책임감'이 빚어낸 합작품이었다.

그는 신고 전날 여주경찰서로부터 한 달여 전 자신이 시흥에서 태웠던 승객이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이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런데 이튿날 같은 시흥에서 태운

승객의 목소리와 인상착의가 예전 보이스피싱 수거책과 비슷하자 이를 간과할 수 없었다.

기지를 발휘해 범인 검거를 도운 A씨에게 여주경찰서는 표창장을 수여하고 '피싱 지킴이'로

선정했다. A씨는 "누구나 관심을 가지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며 "눈 감고 있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A씨처럼 보이스피싱범 검거에 일조한 택시기사들은 인근 수원과 평택에도 있었다.

지난 2월 22에는 수원에서 택시기사 B씨의 신고로 보이스피싱범이 덜미를 잡혔다.

범인은 B씨와 대화하던 중 "인천에 돈을 수금하러 간다", "돈을 받으려면 30~40분가량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를 늘어놨다.

B씨는 승객을 도착지에 내려준 뒤 곧바로 경찰에 전화를 걸어 인상착의 등을 알렸다.

출동한 경찰은 이 보이스피싱범을 붙잡았다.

같은 달 25일에는 평택에서 택시기사 C가 범인 검거에 큰 역할을 했다.

그는 승객이 갑자기 서울에서 용인으로 행선지를 바꾸고, 주행 중 계속해서 누군가와 연락하는 등

보이스피싱범을 연상케 하는 언행을 보이자 중간 목적지인 평택에서 112에 신고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세 사람에게 각각 표창장과 감사패를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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