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김 씨(22)는 즐겨 보던, 10만 명의 구독자를 가진 게임 유투버에게 "편집 영상 1건당 2만 원을 지급하겠다"라는 제안을 받았다.
조건은 5분 미만의 짧은 영상과 컷 편집, 자막 삽입 등을 제작하는 것. 3분 정도의 영상을 편집 및 제작하는 데는 평균적으로 6시간 소요된다.
하지만 편집자가 제안을 받아들인 이후 유투버의 태도는 바뀌었다.

영상의 분량을 10분 이상으로 늘리라는 요구를 한 것. 이로 인해 12시간이 넘는 편집 작업이 이뤄졌다.
결국 편집자 김씨는 "그만두겠다"라는 의사를 밝혔지만 유투버는 "다른 편집자를 구하기 전까지 영상 업로드를 못하는 손실을 보상해라"라는 요구를 했다.
김 씨는 그간 지급받은 60만 원을 돌려주고 그만 둘 수 있게 됐다.
유투버라는 직업은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각광받는 직업으로 올라왔지만, 편집자들에 대한 갑질 논란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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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라이브러리)[/caption]
인터넷상에서 손쉽게 편집기술을 익히면 프리랜서 편집자로 활동할 수 있어 10~20대들에게 인기 있는 아르바이트가 됐으나 이것을 악용하는 유튜버들 또한 적지 않다.
온라인 카페와 카카오톡 익명 채팅방 등에서 '경력 없는 능력 편집자 구함', '구독자 증가 시 보너스' 등 구인 글들이 많이 보인다.
유투버 활동을 갓 시작한 사람들에게는 많은 경력을 지닌 편집자들보다 신인 편집자를 찾아 비용을 낮추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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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열정페이 논란[/caption]
40만 명의 구독자를 지녔던 한 먹방 유튜브가 중학생 편집자에게 수익의 50%를 지급하겠다 했으나 월 100만 원만 지급해 논란이 있었다.
많은 편집자들이 특정 유튜브의 구독자였다가 편집 일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이러한 심리를 이용해 열정페이 일을 강요하는 것이다.

게임 유튜브의 편집자였던 유 모 씨(21)는 "게임머니를 채우거나 배달 음식을 주문해 달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요구해 당황스러웠다"라고 말했으며 생방송을 녹화하고 편집하는 업무상 밤새도록 대기하는 일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일을 시작하기 전에 불편하더라도 계약기간, 비용 등을 명시한 계약서를 반드시 작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