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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임에도 목줄 없이 "우리 개는 안물어요"...갈등 심화

반려견에게 물리는 사고가 줄지어 발생하면서 안전에 대한 걱정이 많아지고 있다. 시민들이 불안해하는 개 물림 사고가 '맹견'에만 그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의 복도에서는 1m 가량의 올드 잉글리쉬 쉽독이 입주민 A씨의 중요 부위를 무는 일이 발생했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봉합 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경기도 광주시의 한 공원에서는 B씨의 그레이트 데인이 산책중인 20대 C씨의 왼쪽 손목을 물었다. 사고 피해자 부상 정도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드 잉글리쉬 쉽독과 그레이트 데인은 덩치에 비해 순한 성격을 가진 견종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무리 순한 반려견이라도 특정 상황이 되면 언제든 사람을 물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에 이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반려견 안전사고가 사람들의 화두로 떠오른 것은 2017년 유명 연예인의 반려견이 인명 사고를 일으키고 난 이후다. 유명 음식점 대표가 이웃집 연예인의 반려견에게 물린 후 패 혈증으로 인해 죽음에 이르렀고, 이에 따라 견주의 관리와 책임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반려견 물림사고는 끊이지 않고있다. 최근 3년간 개 물림 사고로 병원에 이송된 환자는 6천883명에 달했다. 매년 2000여명 이상, 하루 평균 6.29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꼴.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자신의 반려견이 순하다며 목줄을 하지 않은 채 길거리를 활보하는 반려인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순한 개는 물림 사고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반려견 행동 전문가는 "개의 크기와 습성 등은 사람을 무는 것과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반려견이 사람을 공격해야 하는 상황이 조성되면 언제든 물 수 있다"며 "우리 개는 착해서 안물어요라는 말을 함부로 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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