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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나를 버렸어요" 옛 주인의 재판에 직접 증인으로 나선 반려견

스페인의 한 법정에 동물이 증인으로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스페인 현지 언론에 의하면 테네리페 섬 산타크루스 시에서 열린 동물 학 대 재판에 핏불 테리어 '밀라그로스'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밀라그로스'를 증인으로 소환한 프란시스카 산체스 검사는 증언에 앞서 "증인은 명백하게 말을 할 수 없다. 저와 법의학자가 증인을 대신해 진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법의학자가 판사에게 밀라그로스의 상처를 설명했다. 밀라그로스의 존재 자체가 견주의 동물 학'대를 증언한다는 뜻이다. 법원 대변인은 반려견을 증인으로 법정에 부르는 일은 전례가 없지만 동물 학 대 문제에 대한 사회 인식 제고 취지로 양측의 사전 동의를 받아 결정했다고 알렸다. 피고인 견주 세르지오 M.J.는 지난 2012년 10월 여행 가방에 밀라그로스를 넣은 후 바퀴달린 쓰레기통에 버려 법정에 섰다. 여러 이유로 인해 재판은 연기됐고 견주가 절도로 인해 스페인 안달루시아 세비야 주에서 체포된 이후에 본격적으로 재판이 진행됐다. 견주는 화상으로 인해 밀라그로스가 죽은 줄 알고 그랬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견주의 주장과는 달리 밀라그로스는 살아있는 상태에서 구조됐다. 쓰레기 트럭에 들어가 압사 당하기 직전, 밀라그로스가 절박하게 짖는 소리를 주민들이 듣고 찾아낸 것. 구조 당시 밀라그로스는 심한 충격을 받은 것 같아 보였다고 증언했다. 밀라그로스는 7년 전의 상처를 치료한 후 완전히 회복했지만, 옛 주인을 다시 보게 하는 것 자체가 개에게 상처로 돌아오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현지 동물보호단체의 회장은 밀라그로스를 법정에 출두시킬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이같은 일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마음을 바꿨다. 회장은 밀라그로스를 맡아 치료를 마친 후 새 주인에게 입양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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