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병을 일으키는 구강 박테리아가 '알츠하이머 치매'와 관련있다는 연구 결과가 등장했다.
현지시간 3일, 사이언스 데일리에 의하면 노르웨이 베르겐 대학 임상과학과 브뢰겔만스 연구실의 표트르 미델 교수 연구팀은 해당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치주염 박테리아가 뇌 신경 세포를 파괴하는 단백질을 생산한다"며 "박테리아 때문에 인지기능이 손상될 경우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델 교수는 "치주염 박테리아가 단독으로 치매를 유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치매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며, 치매가 더욱 빠르게 진행되는 것에 관여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를 닦고 치실을 쓰면 알츠하이머를 늦추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연구팀은 쥐 연구를 통해 치주염 박테리아가 입에서 뇌로 이동해 독성이 있는 효소를 분비하며, 뇌 신경세포를 파괴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박테리아는 단순히 음식을 씹는 동작만으로 혈류를 타고 뇌로 이동할 수 있다.
숨진 치매 환자 53명의 뇌 조직 샘플을 치매가 없는 같은 연령대 사람들의 뇌 조직 샘플과 비교해봤을 때 치매 환자 샘플 96%에서 치주염 박테리아의 DNA가 발견됐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를 지연시키며, 해로운 효소를 차단시키는 약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며 "올해 말 임상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라 밝혔다.
한편 전세계 인구 중 50%가 구강 박테리아를 가지고 있으며, 심각한 경우 류머티즘 관절염과 식도암 등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