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목록으로
한눈에 보는 세상

'토스' 개인정보 유출 논란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연락 와"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가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휩싸였다. 개인의 휴대폰 번호 전체를 타인에게 별도 확인 절차 없이 공개한것. '토스'를 이용하는 A씨는 지난 16일 오전 등록되지 않은 번호로 여러 통의 부재중전화가 왔다. A씨는 부재중 기록을 확인하던 중 걸려온 전화를 받았고 상대방은 'A씨의 휴대폰이 맞느냐'고 물었다. 맞다고 답하자 전화는 바로 끊겼다. 이후 문자를 통해 확인한 결과 전화를 건 사람은 몇 년 전 A씨와 사귀다 헤어진 전 남자친구 B씨였다. A씨는 "헤어진 이후 2~3번 휴대폰 번호를 변경하면서 B씨는 내 번호를 절대 알 수 없다"며 "가족 및 친구, 학교, 지역, SNS까지 나와 접점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그 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를 받지 않쟈 B씨는 다른 번호 3~4개로 문자와 전화를 계속 했으며, 심지어 발신자 표시제한으로 전화를 걸어 심리적 불안감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B씨가 A씨의 전화번호를 알게 된 경로는 바로 '토스'였다. A씨는 "B씨에게 번호를 알게 된 경로를 물었더니 토스 거래 내역으로 바뀐 휴대폰 번호를 조회했다더라"며 "B씨가 토스에 번호를 알고싶다며 상담 문의를 남겼더니 상담사가 알려줬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토스의 송금내역은 010 등 식별번호를 제외한 휴대폰 여덟자리 중 가운데 네자리만 공개된다. 끝의 네 자리는 별표(*)로 표시된다. A씨는 "토스 24시간 상담사와의 통화에서 이를 문의했더니 상담사는 뒷번호만 알려드린 것이니 번호 유출로 보기 어렵다는 뉘앙스로 답했다"고 주장했다. 상담사의 대답에 황당함을 느낀 A씨는 뒷번호 네자리는 전화번호가 아니냐고 항의하자 "번호 전체 유출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가운데 번호가 공개된 상태에서 상담사가 B씨에게 뒷번호를 알려줬지만 계속해서 책임을 회피했던 것. 논란이 커지자 17일 토스 책임자는 A씨에게 전화해 '해당 사건이 번호 유출이 상담사 개인의 잘못된 판단으로 이뤄졌음을 인정했으며, 해고 조치했다'고 전했다. 토스는 A씨에게 금전적인 보상을 해주겠다고 밝힌 상태지만 A씨가 소송을 진행할 경우 금전적 보상 불가는 물론 소송 비용도 지원할 수 없다고 말했다. A씨는 "이제껏 은행을 이용하면서 이렇게 쉽게 개인정보가 유출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며 황당해 했다. 그는 "모르는 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는 택배기사님 번호도 받을 수 없을 것 같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토스 관계자는 "상담원이 고객과의 상담 중 고객 번호 일부를 요청받아 전달한 것을 파악했다"며 "팀 내에서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책 마련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 것이 기본 원칙이지만 상담원의 개인적인 판단에 의한 명백한 실수다"며 "피해자 분께는 회사 차원에서 진심어린 사과를 전했으며, 고객분이 겪으신 불편을 최대한 덜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답했다.

다른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