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째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연말 송년회의 모습을 보기가 힘든 요즈음이다.
송년회를 축소하거나 취소하는 사람이 많은 가운데 '줌' 처럼 화상회의 도구를 활용한 비대면 송년회를
여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나마 모이더라도 최소한의 인원으로 조촐하게 홈파티는 여는 추세이다.
직장인들은 올해 연말을 어떻게 보낼까? 정보기술(IT) 대기업에 다니는 이모씨는 올해
대학 동기들과 '줌 송년회'를 열 예정이다. 드레스코드도 맞추고 와인과 음식을 준비한 뒤
컴퓨터 앞에서 이야기하며 먹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어쩔 수 없다면서도 예전 같지 않은 송년회가 아쉽다는 반응도 보였다.
송파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씨는 "연말에 집에서 3명이 홈파티를 하려고 하는데
모든 게 소소해지는 것 같다"며 "코로나가 더 오래 지속되면 많은 것들이 바뀔 것 같아 무섭다"고 말했다.
종로구에 사는 직장인 김모씨는 "연말을 시끄럽게 즐기기 보다 여유있게 해외여행을 가는 편이었는데
코로나로 여행을 가지 못해 아쉽다"면서 "회사에서도, 언론에서도 감염되지 않게 조심하라니
확진이 되면 죄짓는 기분이 들 것 같아 친구 만나기가 더 조심스럽다"고 심경을 전했다.

강남구에 사는 직장인 백모씨는 "남편과 둘이 하와이 여행을 준비했는데 오미크론이
터지는 바람에 없던 일이 됐다"며 "작년 연말에도 내년이면 괜찮겠지 싶었는데 또 이렇게
해가 바뀌니 이러다가 아이 낳고 키울 때까지 코로나19에 시달릴 수도 있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다행이라는 직장인도 일부 있다. 직장인 남승연씨는 "위드코로나가 되자마자 약속이 줄줄이
잡히고 연말 회식에 모임으로 피곤했는데 이제 그런 일을 피할 수 있어 좋다"며 "남자친구와 집에서
오붓하게 영화 볼 생각에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코로나 19를 한번 겪었던 사람들은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최근 완치 판정을 받은 김대진씨는 "조용히 몸 사리고 지냈으면 한다"면서
"코로나에 걸려보면 연말에 파티 못해 아쉽다는 말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