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제작된 세계지도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만국전도'가 도난당했다가 25년 만에 회수됐다.
조선 제 3대 왕 태종의 장자인 양녕대군의 친필 '숭례문' 목판 또한 도난당한지 11년 만에 원 소유자의 품으로 돌아갔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골동품 업자인 50살 A씨와 70살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994년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에 위치한 '함양 박씨 문중'에서 보물 제1008호인 만국전도와 1800년대에 간행된 서책 116권을 훔쳐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 벽지 안쪽과 주거지에 숨겨온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2008년 10월 전남 담양의 양녕대군 후손의 재실 몽한각에서 도난된 '숭례문' 및 '후적벽부' 목판 6점이 장물인 것을 알면서도 2013년 이를 취득해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거된 A 씨와 B 씨는 '모르는 사람'이나 '사망한 이'에게 도난 문화재를 사들였으며, 장물인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측은 "두 사람은 오랜 시간 동안 골동품 매매업을 해왔으며, 도난 문화재 정보는 문화재청 홈페이지에 공시되기 때문에 장물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알면서도 공소시효가 지날 때까지 숨겨 둔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문화재 취득 경위와 여죄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