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상징이라고 한다면 쫑긋 서있는 귀와 수염이 대표적이다.
특히 고양이의 수염은 몸을 덮고 있는 털보다 2배 정도 두껍고 3배 정도 깊은 곳에서 자란다.

모근에서 고리처럼 둥근 부분에는 혈액으로 채워져 있어 수염에 전달되는 미세한 진동을 증폭시킨다.
'감각모'로도 불리는 이 고양이수염은 어떤 역할을 할까?

1. 사물의 크기나 모양을 감지한다
고양이는 보거나 만지지 않고도 수염을 통해 그 물체의 크기나 모양 등을 알 수 있다.
이는 수염이 공기의 흐름을 읽기 때문이다.
고양이가 장애물에 가까이 다가가면 공기의 흐름이 바뀌고 그 변화를 수염이 감지한다.
어둠 속에서도 주변 사물에 부딪히지 않고 먹잇감을 쫓아갈 수 있는 바로 다 이 수염 덕분이다.

2. 사냥감의 생사를 감지한다
고양이는 냄새를 전달하는 바람이나 공기로 전달되는 미묘한 진동을 수염으로 감지해 사냥감이 있는 방향이나 거리를 확인한다.
하지만 고양이는 가까운 거리에 있는 물체를 잘 보지 못한다.

그래서 코 옆(휘스커 패드)에 있는 윗입술 수염이 눈 가까이에 있는 먹이를 감지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먹잇감을 잡은 후에도 고양이는 수염을 통해 온도와 진동을 느끼고 먹잇감이 아직 살아있다면 숨통을 끊어놓는다.

3. 통과할 수 있는 장소인지 판단해준다
눈썹 수염과 광대 수염, 윗 입술 수염, 턱수염과 같이 고양이 수염은 얼굴 주변을 둥글게 감싸듯 자란다.
이 수염들의 범위보다 넓은 공간이라면 고양이가 통과를 할 수 있는 장소라고 봐도 무방하다.

고양이는 좁은 장소를 지나갈 때 먼저 수염을 쫙 편 다음 얼굴을 넣어 수염이 닿는지 안닿는지 확인한다.
수염이 이 공간을 지날 수 있다면 몸도 지나갈 수 있다고 판단한다.

4. 소중한 눈을 보호한다.
고양이의 수염은 눈꺼풀 신경과도 연결돼있다.
그래서 얼굴 근처에서 자극을 느끼면 바로 눈을 감아 소중한 눈을 보호한다.
동시에 작은 이물질을 흡착해 눈에 들어가는 것을 방지한다.

5. 감정을 표현한다
고양이의 수염은 감정을 드러내는 역할도 한다.
기쁠 때는 수염을 팽팽하게 만든 후 위로 바짝 세우고, 흥분했을 때는 앞쪽으로 향하게 하는 등 다양한 표현이 있다.
수염을 자세히 확인하면 고양이의 기분을 이해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