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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세상

'과거 세탁'하고 이미지 좋아진 유럽의 국가

선진국, 복지국 등 다양한 수식어로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유럽 국가들. 하지만 그들 중 대부분은 과거 제국주의에 물들어 식민지배를 한 역사가 있다. 그중에서도 식민지배 이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위대한 잊기(Great Forgetting)라는 운동을 하면서 까지 과거 세탁을 한 국가가 있다. 바로 초콜릿, 감자튀김, 와플로 유명한 나라 '벨기에'다. 벨기에 2대 국왕 레오폴드 2세는 1885년 아프리카의 콩고를 식민지화 했다. 콩고의 면적은 벨기에 영토의 76배로, 벨기에는 이 곳에 거주하던 원주민들을 동원해 고무를 채취했다. 물론 무급 착취였다. 어린 아이들도 어김없이 고무 채취에 투입됐고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손목을 절단하는 만행까지 저질렀다. [caption id="attachment_57351" align="alignnone" width="750"] 딸의 손과 발을 바라보는 아버지[/caption] 당시 '고무 채취량을 늘리려면 주민 100명의 목을 베면 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식민지배를 하는 곳들이 모두 그랬듯 사람이 줄어들수록 노동의 할당량은 남은 사람들에게 넘어갔다. 이 과정에서 콩고 주민들의 800만명에서 2000만명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게 벨기에는 악명높은 짓을 저질렀지만 정작 본국에서는 12세 미만 아동의 공장 취업금지, 16 미만 청소년의 야간 노동 금지, 21세 미만 여성의 지하 작업장 출입 금지 등 노동자의 권리 향상이 이뤄졌다. 그렇게 착취해서 모은 돈으로 벨기에는 화려하고 커다란 건축물들을 지었다. 앤트워프 중앙역 벨기에 독립 50주년 기념공원 벨기에 왕립미술관 콩고에서의 만행이 알려지면서 엄청난 비난과 공격을 받은 벨기에는 콩고에 대한 권리를 포기했지만 1960년이 되어서야 제대로 된 독립을 하게 됐다. 레오폴드 2세가 사망하자 콩고의 제대로 된 독립 전까지는 온정주의라는 미명아래 학교나 병원 건설 등의 개발이 이뤄졌다. 이로서 '식민 지배를 당해서 나라가 발전이 됐다'는 식민지 근대화론이 일어나기도 했다. 벨기에 식민 지배가 끝난 독립 이후 콩고는 내전으로 까지 이어졌다. 이렇게 어마어마한 만행을 저질렀지만 그들은 위대한 잊기운동(Great Forgetting)이라는 과거 세탁을 했다. 심지어 이런 무자비한 만행을 저지른 레오폴트 2세의 흉상까지 벨기에에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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