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섬에서 살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홀로 또 여러분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고자 합니다."
비혼을 선택하는 청년층들이 늘어나면서 비혼 선언문을 낭독하면서 축의금을 받은 '비혼식'을 여는 문화가 확산 하고 있다.

관련 문화에 대한 서비스 상품들이 경쟁적으로 출시되고 결혼식과 마찬가지로 경조금 이나 청원휴가 등 혜택을 주는 기업들이 늘어가고 있다.
비혼식 확산은 비혼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이 옅어지고 있는 방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혼 남녀 1000명 가운데 긍정적으로 비혼을 평가하는 응답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한다.
직장인 한정아 씨는 서울 근교 카페를 빌려서 비혼식을 열었는데 "비혼이 스스로 내린 당당한 결정이고, 축하받을 자격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하면서 비혼식을 연 이유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 동안 지인들의 결혼식 축의금을 돌려 받기 위한 이유도 있다.
롯데 멤버스가 남녀 250명을 조사한 결과 '비혼식을 할 의향이 있거나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105명 가운데 ' 축의금을 회수하고 싶어서'라는 응답이 24.8%로 '결혼의 압박에서 벗어나고 싶다가 '45.7%' 다음으로 많았다.

웨딩업계에도 '비혼족 모시기'에 적극적이다. 자신의 꽃 다운 시절을 사진으로 남기기 위한 '싱글 웨딩 촬영' 이 대표적이다.
일반 웨딩 촬영과 마찬가지로 웨딩드레스나 턱시도를 전문업체에서 대여 하고 헤어 스타일링, 메이크업을 받는다.

비혼식을 하는 직원에게 복지를 제공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영국계 화장품 회사 러쉬코리아는 비혼을 선언한 직원들에게 똑같이 결혼 축의금과 유급 휴가 등 복지 혜택을 제공한다.
출산한 직원에게 지급하는 육아수당 역시 반려 동물을 키우면 똑같이 제공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