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싫어한다는 이유로 '노력이 부족하다'라는 죄책감을 덜어도 될 것 같은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생리학회(American Physiologica Society) 학술지에 실린 '최대 산소 섭취량의 유전성에 대한 메타 분석 및 쌍둥이·형제 연구'에서 운동 후 느끼는 감정적 반응에 대한 '유전성'이 입증됐다.

운동을 통해 자기 만족감과 성취감을 얻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운동을 해도 힘들기만 하고 보람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대학 연구팀은 이런 '운동에 대한 감정적 반응'이 유전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연구팀은 동일 유전자를 지닌 일란성 쌍둥이 115쌍과 50% 정도 유전자가 일치하는 이란성 쌍둥이 111쌍, 그리고 쌍둥이들의 형제 자매 35명과 또다른 형제 6쌍을 대상으로 운동 후 감정적 반응을 조사했다. (12~25세 한정)
연구 참가자들은 사춘기에서 성인 기준으로 원만하다고 느끼는 정도의 운동 강도로 사이클 운동 20분과 런닝머신 운동 20분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감정을 '매우 나쁨~매우 좋음' 단계로 나눠 운동 중에 이들의 감정적 반응을 체크했다.
동일한 유전자를 지닌 일란성 쌍둥이와 그렇지 않은 이란성 쌍둥이를 비교한 결과, 운동에 대한 호불호가 유전적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원만한 강도로 진행했던 사이클 운동에서 감정적 반응의 유전성은 15%, 조금 더 높은 강도의 운동이었던 런닝머신에서는 유전성이 35%로 드러났다.
이 결과로 연구팀은 어떤 유전자로 인해 운동 성향이 결정되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