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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한국 다람쥐를 무시하지 마라' 천적 뱀을 물어죽인 설악산 다람쥐

설악산 국립공원에서 다람쥐가 천적인 누룩뱀과 싸워 이기는 장면이 포착됐다. 자기 덩치보다 몇배는 큰 동물들을 잡아먹을 수 있어 흔히 '작은 동물들의 천적'이라고 불리는 뱀이 다람쥐에게 물려 죽었다. 지난 12일 설악산 국립공원 백담탐방안내소 주변에서 촬영한 영상에서는 다람쥐와 누룩뱀의 싸움 장면이 나왔다. 다람쥐가 자신의 영역에 들어온 뱀을 내쫓으려하다 도리어 공격을 당하자 맞서 싸운것. 누룩뱀은 다람쥐를 노리고 연신 빠르게 공격했다. 뱀의 공격에 도망칠 법도 하지만 다람쥐는 좀처럼 물러서지 않고 맞섰다. 이어 공격기회를 엿보던 다람쥐가 뱀의 몸통을 물고는 놓아주지 않았다. 5분 여간 이어진 혈투의 승자는 다람쥐가 됐다. 죽은 뱀을 버려두고는 유유히 사라졌다. 전문가들은 야생 다람쥐의 경우 강한 공격성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수재 한국 야생 동물보호협회 부회장은 "다람쥐가 뱀을 보면 도망가는 쪽으로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위협을 느끼는 경우 덤벼들어 물어뜯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영상처럼 천적인 뱀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경우는 극히 드문것으로 알려졌다. 설악산국립공원 수렴동계곡에서 2014년에 야생생물 서식실태를 조사하던 야생생물보호단원이 누룩뱀이 다람쥐를 잡아먹는 모습을 촬영한 적은 있으나, 다람쥐가 누룩뱀을 공격해 목숨을 앗아간 모습을 영상으로 담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누룩뱀은 우리 나라와 중국 등에만 분포하는 구렁이류의 한 종류로 독이 없다. 개구리 등을 잡아먹지만 성체는 쥐, 두더지 등을 몸통으로 조여 제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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