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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엔 '리그 MVP' 보다 더 나은 기량? 논란 속 허재 사퇴, "내 아들이라 더 피해"

허재(53) 남자 농구대표팀 감독이 자진사퇴했다. 허 감독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허웅(상무), 허훈(kt) 등 두 아들을 국가대표로 선발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대한민국 농구협회는 5일 "허재 감독이 사의를 표명해 이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허재가 감독직을 사퇴한 배경에는 '혈연 농구'에 따른 선수 선발 논란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추측된다. 허훈과 허웅은 애매한 신장과 기량에도 불구하고 같은 포지션의 리그 최우수선수(MVP)인 두경민, 어시스트 1위인 김시래 등 경쟁자를 제치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선수 선발 당시 농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 측은 한국보다 선수 신장이 월등한 이란, 중국 등을 상대하기 위해 장신 포워드를 추천했지만 허 감독이 "책임지겠다"며 신장 180cm의 허훈을 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허훈은 토너먼트가 시작된 8강부터 한 경기도 출전하지 않았다. 결국 같은 포지션의 주전 가드 김선형은 체력적으로 부담이 커졌다. 허 감독은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허훈의 키(180㎝)가 작기 때문에 다른 선수를 선발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의견이었고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선발했던 것"이라며 "그래서 결과에 대한 책임은 내가 지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그는 "허훈이 내 아들이 아니라 선수로 평가했을 때 신장에 대한 핸디캡보다 팀 전력에 플러스가 되는 부분이 더 많다고 판단했다"며 "허웅이나 허훈이 오히려 내 아들이라 더 피해를 본 부분이 있다"고 반박했다. 남자 농구대표팀 선발 논란은 이번 뿐만이 아니다. 허재가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임된 2016년부터 농구팬들 사이에서 이어져 온 '아들 특혜' 논란이다. 허재는 허훈, 허웅과 동 나이대, 동 포지션 선수들을 의도적으로 선발하지 않거나 경기 중 기용하지 않는다는 의혹을 끊임없이 받았다. 이번 아시안게임이 끝난 후 농구팬들이 분노한 이유는 단순한 메달 성적이 아닌 결국 '허재의 무책임'이었다. 한편 농구협회는 "김상식 코치가 13일, 17일에 열리는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감독대행을 맡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13일 요르단 원정 경기에 이어 17일 시리아를 상대로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홈 경기를 치른다. 새 감독 선발은 월드컵 2차 예선인 시리아전을 마치고 공모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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