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속도로에서 남편과 말다툼을 하고 졸음 쉼터에 내린 여성이 다음날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근처 갓길에서 대형 화물차에 치이는 뺑소니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됐다.
8일 밤 11시 택시를 타고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지나던 부부가 차 내에서 부부싸움을 벌였다.
이에 기사는 경기도 이천에 있는 졸음 쉼터에 차를 세우고 부부는 잠시 내렸다. 얼마 안 가 남편
혼자 택시로 돌아왔고 남편은 택시기사에게 출발하라고 요구했다.

택시기사는 남편을 목적지에 내려준 뒤 고속도로 영업소에 전화해 여성이 쉼터에 홀로 남았다는
사실을 알렸다.이에 한국도로공사는 안전순찰차량 1대를 보내 일대를 살폈으나
여성을 찾지 못했고 경찰 통보 없이 자체적으로 수색을 끝내버렸다.

홀로 남겨졌던 여성은 9일 오전 11시에 내린 곳에서 1km도 안 되는 거리의 고속도로 갓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감곡나들목 방면으로 길을 따라 걷던 여성은 차선을 바꾸던 5t 화물차에
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발생 추정 시간은 도로공사 수색 직전인 밤 11시 20분쯤이다.

일각에서는 도로공사 측 수색을 두고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 지점이
졸음 쉼터와 그리 멀지 않았으며, 경찰에 관련 내용을 공유했다면 상황이 달라졌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도로공사 측은 "비 내리는 어두운 밤이라 쓰러진 여성을 발견하기 어려웠다"며 "여성이 주변 도로로
빠져나갔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신고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