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한 매점에서는 믿기 힘든 장면이 펼쳐졌다.
냉장고에 들어있는 음료수들이 모두 고유 상표 이름이 떼어진 상태에서 보관되어 있던 것.

진열대에 진열되어 있는 음료수 또한 네임택은 없고 매직펜으로 이름을 표기한 상태였다.
매점 직원들은 이른 아침 출근 해 음료수 상표 이름을 떼어내는 것이 첫 업무다.

이름없은 음료수가 판매되는 이유는 바로 광주세계수영대회를 총괄하는 국제수영연맹(FINA)과의 후원 협약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일하게 계약이 체결된 중국 농푸 생수 40만병(500ml)을 제외한 다른 상표의 음료수는 경기장 내 반입이 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사이다와 맥주 등 캔에 있는 제품들은 재활용이 가능한 1회용 플라스틱 컵에 부어서 판매한다.

광주수영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음료수 사용을 두고 국제수영연맹측과 협상을 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중국 농푸에서 생산된 생수 외에 음료수는 경기장 내 반입 불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 필요한 생수가 선수권대회 87만병, 마스터즈대회 40만병 등 총 127만병 가량 파악됐지만 FINA가 제공한 40만병 외에 나머지 87만병은 후원업체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