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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산불나자 화약고에 달려가 화약 5톤 옮긴 시민 "대형사고 막은 영웅"

강원 고성·속초 지역에서 산불이 나자 신속한 대처로 대형사고를 막은 사람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6일 한 매체는 강원도 속초시의 한 화물운송업체 대표인 이덕형씨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지난 4일, 고성과 속초 부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문자를 받은 이씨는 자신의 안위를 걱정하기 전에 생각난 곳이 있었다고 한다. 평소 자신의 거래처로 직접 화약을 여러 번 실어날랐던 속초의 한 민간 화약고였다. 화약고가 산불 최초 발화지점으로부터 불과 7.5km 떨어진 곳에 위치했다고. 이씨는 이 동네를 잘 알다보니 위험할 것 같다는 생각에 민간 화약고 측에 즉시 연락을 한 후 화약고를 방문했다. 당시 산불은 화약고의 뒷산까지 올라왔던 상황, 화약고에는 발파용 화약 5톤가량과 뇌관 3천여개가 보관돼 있었다. 이씨의 가족과 경찰관 등 7명은 이씨를 도와 화약을 트럭으로 실어날랐다. 당시 상황에 대해 이씨는 "불꽃이 건너 산까지 보였다. 바람이 너무 강해서 30~40분만 늦었어도 큰일 날 뻔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화약을 모두 옮긴 후 불과 1시간도 안되어 산불이 화약고를 덮쳤다. 자칫하면 자신도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도 그는 "저뿐만 아니라 함께 하는 사람들도 위험하다는 생각보다는 일단 화약부터 빨리 빼내야 겠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말했다. 위험시설에 불이 옮겨붙었다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을 시민들과 경찰, 소방관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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