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아파트의 방화사건으로 숨진 사람 중에 10대 시각장애인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주 경찰서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17일 오전 4시 29분경 진주시 가좌동의 한 아파트 4층에 거주하고 있던 안모(42)씨가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후 불길에 아파트를 뛰쳐나온 주민들에게 칼을 휘둘렀다.

안씨는 경찰과 대치 끝에 오전 4시50분경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아파트에 거주 중이던 10대 여성 2명과 50대와 60대 여성 각 1명, 70대 남성 1명 등 총 5명이 숨을 거뒀으며, 13명의 주민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특히 이 중에는 안씨의 집 윗층에 거주 중인 시각장애인 최모(18)양도 포함돼 있었다.
최양은 숙모인 강모(53)씨와 함께 살고 있었다. 강씨 또한 중상을 입은 채 현재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있다.
안씨는 최양과 강씨를 꾸준히 괴롭힌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전 오물을 담은 통을 강씨의 집에 뿌렸고, 결국 강씨는 CCTV를 집 앞에 설치했다.

지난 달 12일에는 학교를 마치고 집에 오는 최양을 뒤따라 집앞까지 따라가기도 했다.
최양이 비밀번호를 누르고 빠르게 집안으로 들어가자 안씨는 초인종을 계속 누르며 최양을 위협했다.

1급 시각장애인인 최양은 양쪽 눈이 거의 보이지 않는 상태로 혼자 힘으로는 일상 생활이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양은 강씨 전남편 남동생의 딸이다. 강씨는 최양을 4살 무렵부터 돌본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현재 병원에 있는 강씨는 최양의 사 망 소식을 접하지 못한 상태다.
한편 경찰에 의하면 안씨는 이번 행위를 시인하면서도 동기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안씨는 지난 2010년 이미 사람을 때려 구속된 이후 재판에 넘겨졌을 때 한 달 동안 공주치료감호소에서 정밀 진단을 받기도 했다.
당시 안씨는 '편집형 정신 분열 증(조현 병)'이라는 병명으로 보호 관찰 처분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