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도 더 된 이야기네요
톡선에 아기한테 초콜릿 먹였다는 시모 글 읽고
저도 생각나서 적어봐요.
우리 애기 돌 조금 지났을때 남편 큰아버지 생신이여서
시댁식구들 단체로 모였었어요.
저는 체질상 술 못마시지만 남편도 그렇고 시댁식구분들이 엄청난 애주가에요

도착해서 애기 남편한테 맡기고 동서랑 같이 요리하고 있는데
거실에서 왁자지껄 소리가 나더라구요
뭐지? 봤더니 제 애한테 조그만한 숟가락에 소주를 물이라고 속이면서
먹이고 있더라고요. 남편은 화장실 가고 없었고요.

저 진짜 눈 뒤집혀서 손에 잡고 있던 주방도구 집어 던지고
지금 뭐하는 짓거리야!!! 라며 크게 소리 질렀어요 큰 아버지란 사람한테.
애는 놀래서 울고 저는 이성 잃어서 애 앞에서 차마 욕은 못하겠는데
욕이 나오더라구요. 미친거 아니냐고 노망났냐고 애한테 뭘 먹이는거냐고ㅡㅡ
악에 받쳐서 소리 질렀어요.

남편 노래서 달려 나오고 웃으면서 보기만 했던 시어머니도
시아버지도 다 짜증나서 다시는 애기 볼 생각
하지 말라고 하고 짐 챙겨 나왔어요
남편도 바로 따라 나오더니 너무 미안하다고 계속 그러고...

그 후로 시댁연락 다 차단하고 안간지 8년째에요.
사과도 받기 싫어서 아예 안만나고 연락도 안받았어요
남편은 그래도 가족인지라 만나긴 하는데 저는 절대로 안가요
지금 생각해도 피가 거꾸로 솟는데... 도대체 애기 상대로
왜 이것저것 먹이려고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가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