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올라온 볼록한 트러블을 보고 여드름인 줄 알고 짰더니 더 부어오르기만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땐 모낭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모낭염은 털을 감싸는 모낭에 염증이 생긴 상태이며, 황색포도상구균이나 말라세지아 곰팡이균 등에 모낭이 감염돼서다. 피지와 각질이 모공을 막아서 생기는 여드름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원인이 다르니 치료법도 다르지만 맨눈으로 봤을 땐 모양이 거의 같아 구분하기 어렵다. 보통 여드름보다 모낭염의 병변이 더 크다는 게 차이다. 병변 대여섯 개가 한 곳에 뭉쳐서 생기는 경우도 있다.

여드름 치료에 쓰이는 연고는 모낭염에 발라도 효과가 없으며, 자극을 받은 병변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여드름 완화에 효과적인 아하(AHA,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산 성분)와 바하(BHA, 화학적 산 성분)가 함유된 화장품도 모낭염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증상을 완화하려면 피부과에서 약을 타 먹거나, 박트로반 성분의 항생제 연고를 바르는 것이 좋다. 또, 두피에 모낭염이 생겼다면 항진균제가 첨가된 샴푸로 머리를 감아도 좋다.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모낭염을 예방한다. 씻지 않은 손으로 얼굴을 만지거나 오염된 면도기를 사용하면 모낭이 균에 감염되기 쉬우며, 면도기는 깨끗이 소독한 후 확실하게 말리고 사용해야 한다.

족집게로 제모해도 모낭염이 생길 수 있다. 털을 뽑아 넓어진 모낭이 세균 감염에 취약해서 이기 때문이다. 족집게 대신 깨끗한 제모기를 사용하고, 제모 후엔 냉찜질하거나 로션을 발라 자극받은 부위를 진정 시키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