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 스포츠센터 대표로부터 엽기적 폭행을 당해 숨진 20대
남성 직원의 유족이 피의자 신상 공개와 강력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어린이 스포츠센터 엽기살인사건
피의자 대표 신상 공개와 강력 처벌을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유족인 청원인은 "어린이 스포츠센터 대표를 검찰에 송치하기 전
마약 검사를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피의자가 자꾸 진술을 바꾸고 횡설수설하는 게 마약을 한 사람 같다며
사실이든 아니든 한번 마약 검사도 해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지난 2일에 발생한 어린이 스포츠센터 대표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서대문구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20대 직원 B씨의 항문에 길이 70cm가량의
교육용 플라스틱 막대를 찔러 넣어 장기 파열로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스포츠센터에서 숨진 채 발견된 20대
남성 A씨 유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A씨의 누나는 "부모님이랑 얼굴을 확인할 때 빈틈없이 멍이 있었다.
검안하셨던 분은 엉덩이가 다 터져있었다고 하고 양팔에 방어흔으로
보이는 것도 있었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CCTV 영상을 봤을 때
동생을 깨우기보다는 숨을 쉬는지만 보려고 한 것처럼 보였다.
동생이 죽은 상태였는지, 기절 상태였는지 들어가서 물어보고 싶다.
정말 경찰 말로는 맥박은 있었다며 패딩만 덮었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A씨의 아버지는 "조금만 더 자세히 들여다 봐줬으면 그때 아들이
살아있었을지도 모르지 않냐"며 "아무리 술을 마셨다고 해도 하의가
다 벗겨지고 맨바닥에 누워있었다는데 정황상 수상하다고 생각했어야 했다"
라며 눈물을 훔쳤다. 주민들은 한 씨가 평소 인상과 달리 범행을
저질렀다며 놀라는 분위기다. 인근 한 가게 사장은 "코로나 시국에
개업한 지 1년 만에 많은 회원을 모으는 등 센터를 찾는 수강생이 많았다.
평소 인상을 보면 범행을 저지를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성범죄를 비롯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