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현장에서 호흡이 멈춘 고양이를 유튜브에서 배운 심폐소생술로 살린 소방관이 화제다.
지난 19일 낮 12시11분경 강원도 춘천시 후평동 한 아파트의 2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이 집에는 집주인 이모(36)씨와 반려묘가 있었다. 이씨는 곧바로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고양이는 구급차에 함께 탈 수 없는 난감한 상황이 벌어졌다. 구급차는 생명이 위급한 환자가 타기에 위생 문제 등을 이유로 동물 탑승을 금하고 있다.
이때 춘천 소방서 구조대 소속 박민화(50) 소방위가 고양이를 눕힌 뒤 심장 마사지 등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4분 가량 마사지가 이어지자 '허엇' 소리와 함께 호흡하는 소리가 들렸다. 생수로 고양이의 코와 입을 헹궈줬더니 움직이기 시작했다.
박 소방위의 발빠른 조치가 한 생명을 살린 셈. 정신을 차린 고양이는 춘천소방서에서 임시로 보호하고 있다.
집주인인 이씨는 화재로 인해 양쪽 허벅지와 오른팔, 이마 등에 화상을 입어 병원 치료 중이다.

박 소방위의 고양이 심폐소생술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7년 3월 춘천시 동내면에 있는 한 사찰 근처에서 올무에 걸린 고양이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당시 목이 졸린 고양이는 호흡과 맥박이 정지된 상태였지만 박 소방위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고양이는 곧바로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다.

이때부터 박 소방위는 해외에서 소방관이 고양이와 강아지가 위급상황에 처했을 때 응급처치를 하는 영상을 유튜브에서 찾아 보기 시작했다.
그는 "고양이와 강아지에게 하는 심폐소생술 역시 사람에게 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됐고, 호흡과 맥박이 없는 경우 심장마사지를 30회하고 인공호흡을 2회, 이것을 2분 간격으로 반복하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