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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세상

90년대 초까지 있었던 '조선총독부' 건물의 잔해는 어디에?

현재 우리에게 익숙한 광화문거리는 조선시대의 육조거리를 모티브로 형성된 곳이다. 19세기 말 부터 20세기 초까지의 경복궁과 육조거리를 재현한 모습으로 지금 광화문광장의 좌우로 조선시대의 6대 관청인 예조, 이조, 병조, 형조, 공조, 호조가 있는  거리였기 때문에 육조거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caption id="attachment_57700" align="alignnone" width="600"]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경복궁과 육조거리를 재현한 모습[/caption] 관공서가 몰려있을 뿐만 아니라 국가의례나 문화행사가 열리는 문화의 중심광장 역할을 한 거리로, 육조거리에서 광화문을 바라보면 임금이 있는 경복궁이 있고 그 뒤로 북한산이 위치한 모습이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북한산에서부터 시작되는 민족의 정기를 끊어버리겠다는 의도로 경복궁의 일부를 허문 뒤 조선총독부를 지었다. 그 결과, 우리가 근현대사 책에서 많이 보았던 사진처럼 광화문 뒷편에 조선총독부 건물이 세워진 형태가 되었다. 독립 후 약 반세기가 지날 때 까지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던 조선총독부 건물은 1993년 김영삼 대통령에 의해 철거가 결정됐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은 자신들이 비용을 다 지불할테니 일본으로 이전을 할 수 있게 해달라 요구했다. 김영삼은 버르장머리를 고쳐야 한다며 철거를 하려던 건물을 시원하게 폭파시켰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전을 고려하기는 했지만 이전 비용이 대략 2천억원, 철거비용 117억원으로 비용의 문제가 있었고 국민 정서의 문제도 있었기에 폭파를 결정했다. 그렇게 부서진 조선총독부 건물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독립기념관의 '서쪽'에 있는 17번자리이다. 이 구역은 1995년 8월 15일에 광복 50주년을 맞이해 만들어진 전시공원으로 저 곳에 가게 되면 조선총독부 청사의 첨탑과 석재 일부를 전시해놓았다. 말이 전시고 사실상 방치인 이 공간은 전시목적 또한 일본에 대한 능욕과 보존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남은 잔해들은 보호설비나 장치도 없이 방치되어 있어 비바람을 맞으면서도 현재도 부식 중이다. 전시공원의 위치도 의도적으로 해가 지는 방향인 '서쪽'으로 잡아 '이미 저버린 일제의 세력'을 상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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