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에 위치한 대학가 원룸에서 세입자들이 모르는 임의 경매가 진행됐다.
이로 인해 피해자만 120여 명에 다다르고 있으며 피해 금액만 따지더라도 45여 억원으로 알려졌다.

익산 대학가 원룸에 거주중인 대학생 A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새학기가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아 자신이 살고있는 원룸이 임의경매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것.
어이없는 상황에 당황한 A씨는 집주인 B씨와 연락을 시도해봤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실질적으로 원룸을 관리하는 관리인 또한 연락이 닿지 않다가 간신히 연결이 되었으나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는 더 황당한 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이에 대해 A씨는 "평소 원룸(수리 등) 문제에 대해 집주인에게 전화를 하면 관리인이 있으니 그와 통화하라"는 답변을 들었다며 "원룸 임의경매에 대해 관리인에게 연락을 해도 전화를 받지 않는 등 집주인과 관리인이 자꾸 회피성 답을 하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원룸에 대해 이것저것 알아본 A씨는 "집주인 B씨가 원룸 등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으나 이를 되갚지 않았기 때문에 최근 임의로 경매가 진행된 것 같다"고 말했다.
임의경매가 진행될 경우, 원룸에 거주중인 학생들은 당장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갈 수도 없다.
A씨에 의하면 세입자들은 원룸 계약 당시 2500만~4500만원 가량으로 전세계약을 했다.

하지만 이곳의 법문전문대학원 교수들의 자문에 의하면 임의경매 이후 전세금을 변제 받는다고 해도 평균 25% 가량 밖에 되돌려받지 못한다고 한다.
특히 이번 일과 관련해 지자체에서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학생들의 주장에 대해 학교와 시청 관계자 측은 "갑자기 이같은 일을 당한 학생들이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대한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방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피해를 입은 학생들이 지난달 22일 전세사기에 대해 경찰에 신고한 것과 관련해 2일 경찰 담당자와 통화를 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