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와 악성코드가 가득 채워져있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노트북'이 온라인 경매에서 134만 5천 달러(약 15억 9천만 원)에 낙찰됐다.
28일 미 IT 매체 엔가젯에 따르면 행위 예술가 구오 오동(Guo O Dong)이 노트북으로 '혼돈의 지속(The Persistence of Chaos)'이라는 이름의 예술 작품을 탄생시켰다.

그는 2008년 출시된 삼성전자 NC10 노트북에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악성코드 '워너크라이(WannaCry)', '아이러브유(ILOVEYOU)', '블랙에너지(BlackEngergy), '마이둠(MyDoom)', '소빅(SoBig)', '다크테킬라(DarkTequila)' 등 총 6개의 악성코드를 설치했다.
이 바이러스들로 인해 발생한 피해 추정액만 전세계적으로 950억 달러(약 112조 5천2백억 원)에 달한다.

2017년 5월 배포된 워너크라이는 전 세계 150여 개국 20만 대 이상의 컴퓨터를 감염시켜 40억 달러(약 4조 원) 규모의 피해를 발생시켰다.
2015년 배포된 블랙 에너지는 우크라이나 전력망을 차단해 대규모 정전 사태를 발생시켰던 바이러스다.

구오 오 동은 "추상적인 사이버 위협을 물리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이 작품을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노트북은 사이버 보안업체 딥인스팅트가 위탁 관리하고 있다. 노트북에 심어진 악성코드들은 여전히 위협적이지만, USB를 꽂거나 인터넷을 연결하지 않으면 안전하다"라고 전했다.

이번 경매에서 노트북을 낙찰받은 사람은 설치된 바이러스를 퍼트리지 않는다는 서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또한기기에 연결된 인터넷 및 외부 연결 포트는 모두 제거된 상태로 전달된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저런 위험한 물건을 왜 만든 거지?", "바이러스감염된 노트북이 예술작품이라니"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