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옷을 입고 산책을 나간다는 생각에 마냥 신났을 강아지 '낑깡'의 유기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3월 '낑깡'이는 주인과 함께 산책에 나섰다. 예쁜 옷까지 입고 집 밖으로 나왔지만 주인은 낑깡이를 동물보호단체 입양센터에 유기한 후 홀로 떠났다.

버려진 낑깡이는 센터를 청소하는 봉사자들에 의해 발견됐다. 청소를 마치고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중 처음 보는 강아지가 카운터에 묶여있었던 것.
봉사자들은 낑깡이를 버린 사람을 찾기위해 CCTV를 확인했다. 영상에는 봉사자들이 정신없는 틈을 타 한 중년 남성이 강아지를 데리고 유유히 들어왔고 곧이어 홀로 센터를 나가는 모습이 촬영됐다.
중년 남성이 나가고 20분 뒤 봉사자들이 낑깡이를 발견했다.
봉사자들은 낑깡이를 버린 주인을 찾아줄까 고민했지만 다시 돌려준다면 언제든 또 버릴 것이 뻔하다는 생각에 낑깡이를 대한동물사랑협회 입양센터에 정식으로 입소시켰다.
처음 발견했을 때 카운터에 묶여 '낑낑'거리며 울고있어 '낑깡'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낑깡이는 버렸다는 상처 때문인지 연신 사람들의 눈치만 봤다. 다른 강아지 친구들에게도 가까이 가지 못했고, 간식을 줘도 한쪽 구석에 웅크린 채 있었다.
낑깡이는 한두 달의 시간이 지나서야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여줬다. 사람이 보이면 힘차게 꼬리를 흔들며 반긴다. 다른 친구들과도 잘 지내는 활기찬 성격이 됐다.

이은주 대한동물사랑협회 코니 대표는 "낑깡이가 어리광이 많아 사람을 보면 바로 달려드는 막내같은 면이 있다"며 "유기견 한마리를 입양한다고 세상이 바뀌지는 않지만 유기견에게는 세상이 바뀌는 일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