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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 사택 개똥까지 청소해" 공주우체국 집배원, 결국 과로사

지난달 13일 숨을 거둔 30대 무기계약직 지배원이 상사 사택의 개똥 청소까지 지시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공주우체국 상시계약 집배원으로 일하던 A(34)씨의 유가족은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집배원의 억울한 죽음'이라는 청원글을 남겼다. 그들은 집배원 A씨가 생전 열악한 근무환경과 부당지시 등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A씨의 형인 청원인은 "동생은 매일 2~3시간 연장 근무를 해야 할 만큼 업무량이 많았다. 업무량이 많아 배달을 하며 다치더라도 퇴근이 늦어 병원조차 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뿐만 아니라 상사의 이삿짐을 나르거나 사택에서 키우는 개똥을 치우는 갑질을 당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A씨는 이 모든 것을 '정규직 전환'만 바라보며 묵묵히 해냈다고 전해졌다. 결국 고된 일과 끝에 A씨는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다. 그는 "동생은 산더미처럼 밀려드는 일을 묵묵히 하다 지난 새벽 차가운 몸으로 변해 더 이상 일어나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정사업본부는 동생의 억울한 죽음을 인정해주지 않고 있다"며 "집배원의 장시간 근로를 조장하는 관행을 없애고 상사의 사적인 갑질도 처벌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글은 20일 현재 1만 6천명의 동의를 얻었고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퍼져나갔다. 논란이 번지자 충청지방 우정청은 "열악한 근무환경과 부당지시 전반에 대해 감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부장 지시를 한 상사에 대해 면밀히 감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16년 2월부터 상시계약 집배원으로 근무하던 A씨는 지난 13일 오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30대 무기 계약직 우체국 집배원이었던 그는 지난해 정규직 집배원 채용에 응시해 탈락했지만 정규직 정책에 따라 오는 7월 정규직 전환을 앞두고 있엇다. 이씨가 하루에 배달한 우편물은 1천 200여건으로 전국 집배원 평균보다 2백여건 이상 많았다. 농촌지역 특성상 하루 이동거리가 전국 평균보다 2배 이상 길기 때문. A씨는 전날 오후 10시에 집에 들어와 "피곤하다. 잠을 자겠다"라며 잠자리에 들었지만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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