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여자대학교의 유명 반려견 '깜순이'가 학교 경비·청소 용역업체 직원들에게 잡아먹힌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학생들은 정식 수가를 요구하며 경찰서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12월 수원여대 해란 캠퍼스에 정착한 유기견 '깜순이'는 학생들의 사랑을 듬뿍받았다.
깜순이는 학생들과 교내를 산책하는 등 여느 반려견들처럼 사랑을 받고 자랐다.

하지만 지난달 11일부터 깜순이가 갑작스럽게 교내에서 사라졌다. 학생들은 깜순이의 행방을 추적했다.
그러던 중 용역업체 소속 직원 A씨와 B씨가 재활용 분리수거장 경비를 목적으로 유기견 깜순이를 데려온 사실을 알게됐다.

학생들은 직원들에게 깜순이의 행방을 묻자 A씨는 '교내에서 동물을 기를 수 없다'라는 규정때문에 깜순이를 좋은 곳에 입양보냈다고 설명헀다.
하지만 깜순이가 화물차에 실려가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가 등장했다. 입양됐다는 깜순이가 화물차에 실려간 것에 대해 묻자 A씨는 "스스로 목줄을 끊고 도망갔다"고 해명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수원여대 학생들은 깜순이를 찾아나섰다.
한달 여간 학생들이 끈질기게 추적한 결과 A씨가 '깜순이'를 개 농장에 끌고가서 도축해 잡아먹은 사실이 드러났다.

A씨는 지난달 28일 학생들에게 "학교 인근 개 농장에 깜순이를 도축해서 지인들과 먹었다"고 실토했다.
학생들은 학교 곳곳에 붙인 대자보를 통해 해당 직원의 해직을 요구하고 있다. 직원은 학생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 측은 깜순이를 위한 추모공간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이 사건으로 충격받은 학생들을 위해 심리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원여대 학생들은 정식 수사를 요구하며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